'망작'이란 건 알았지만(흥행도 실패 작품성도 평가 절하) 

나는 옥수수에서 무료로 봤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게으르다고 할까 안이하다고 할까? 

몇몇 군데만 손봐도 훨씬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말이다.

영화 정말 쉽게 만드네, 우롱당했다는 기분과 함께 
재미 없는 건 이해해도 게으른 건 죄가 된다.
사람이 일을 못 한다고 혼날 때 능력이 없다는 소리는 능력을 기르면 그만이지만
불성실하거나 게으르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최악이다.  
더 잘할 수 있는데 일부러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나태는 죄다.
오늘 테마영화로 포스팅할 두 영화를 보며 유독 그런 기분이 들었다.
이 영화를 포스팅한 이유는 거르라는 의미에서다.


비정규직 전투요원




여기에서 강예원은 취업을 위해 각종 자격증을 섭렵했지만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숨은 능력자인데, 

영화에서 이 컨셉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든다.  완전 허당 캐릭터로 진부한 기시감만 가져다 준다. 

다른 주인공인 한채아 역시 입이 거칠고 드센 여자 캐릭터라니 시대가 어느 땐데 이런 캐릭터인지.

형편없는 영화 스토리 전개나 매력없는 캐릭터들 그리고 어설픈 눈물 짜내기 

이 영화에서 웃기기 위해 만든 개그 컨셉은 관객을 우롱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로마의 휴일




영화 시작부터 은행을 턴다. 예상과 다른 급전개라서 안 하던 기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바로 로마의 휴일로 들어가 인질극이 벌어지고 그런데 이후 영화는 급격하게 망가진다.

삼겹살 홍보 영화인지 삼겹살 먹는 것만 기억에 남는다.

이 경우 인질로 갇힌 사람들의 캐릭터와 주인공의 행동에서 유발되는 기발한 상황이 있어야 하는데 

모두 예측가능한 이야기로 설마 이걸 진짜 영화화했을 줄이야 나중엔 분노가 생기기까지 한다.

주인공 캐릭터의 이야기도 공감이 안 가고 스톡홀름 증후군도 어설프다. 

이렇게 게으르고 안이하게 만든 사람도 문제지만 돈내고 본 사람도 현명하지 못하다.  


삼겹살은 집에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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