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그리고 빅매치 


런닝맨하면 동명의 예능 프로그램을 떠올리겠지만 오늘 소개할 런닝맨은 2013년에 나온 신하균 주연의 영화다. 

해외 20세기 폭스 스튜디오에서 100% 투자한 영화라고 한다. 런닝맨이라는 제목처럼 서울 도심지를 뛰고 넘고 타고 휘젓고 다닌다.  


영화 빅매치는 런닝맨이 나온 후 1년뒤 2014년에 나온 영화로 이정재가 주연인 영화로 알 수 없는 무리(신하균)에 의해 형이 납치당하고 형을 구하기 위해 미션을 수행하는데, 그 미션을 보며 역시 신원불명의 7인이 고액을 걸며 베팅을 한다. 


원래 액션이 가미된 오락영화는 어지간하지 않으면 별 다섯 개 만점에 둘반 셋, 아니면 10점 만점에 5,6 점을 마크하며 보통의 작품이라는 평가가 주로 나오는데, 런닝맨과 빅매치 모두 호불호가 꽤 갈리는지 어떤 평론가는 극단적으로 혹평을 어떤 평론가는 의외로 7점 이상을 주는 특징이 있다.


런닝맨은 굉장히 개성적인 영화다. 하지만 부성애와 신파가 발목 잡는다. 끝까지 액션 일변도로 호쾌할 수는 없었을까? 좋은 흐름을 자꾸 끊어먹고 축 쳐지게 만드는 게 굉장히 불만이다. 

빅매치는 조연들이 물량 공세를 펼치는 전형적인 오락 영화인데, 도망치는 건 똑같지만 이정재의 원맨쇼 덕분에 영화를 중간 이상으로 만든다. 초반부 수갑을 찬 채 벌이는 액션은 뛰어나지 않지만 이색적인 건 사실. 특수효과 액션 다른 배우들의 연기 모두 부족하다고 보지만 빠르게 전개되며 가만히 앉아 보기에 말그대로 오락영화로 기능하기에 나쁘지 않다.



그런데 도대체 신하균은 왜? 


런닝맨에서도 종종 커피를 마셨지만 빅매치에선 에스프레소를 중독 수준으로 섭취를 한다.



두 작품 다 도망을 간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또 하나의 중요한 공통점은 바로 신하균이다. 주연으로 나오는 신하균이 일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쉴새없이 몸을 혹사시키며 도망칠 때는 언제고(런닝맨) 그렇게 도망치며 서울 지리를 다 파악해서일까? 이번엔 게임브로커로 이정재를 이용(정확히 이정재의 형을 인질로 잡고) 서울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니게 만들기 때문이다. 


필자는 신하균이 너무 신경이 쓰여(......왜?!) 나름 분석을 해봤다. 추측해보면, 


신하균이 누명을 쓰고 도망다니다가 억울함에 보상심리가 발동한 것이다. 신하균이 런닝맨에서 고생을 한 건 권력 그리고 돈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들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알 수 없는 클라이언트와 함께 게임을 기획하는데 이른 것이다. 빅매치에서 이정재가 도망친 루트는 역시 런닝맨에서 신하균이 갔던 루트다. 서울지리에 능통한 신하균만이 가능한 설계다. 하지만 추측에서만 끝날뿐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정재의 혹사 액션이 펼쳐진다. 수갑을 찬 채 도망치는 것부터 마지막에 오픈핑거 글러브를 끼고 이종격투기까지 한다.


신하균이 무슨 액션이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맨몸 액션을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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