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더

꾸준히 나오는 형제가 주인공인 영화. 제목 자체도 <부라더>다.

포스터의 "웃기고 앉아있는 중입니다" 저 문구가 너무 노골적으로 재미가 없어 기대를 안 했는데,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몰라도 괜찮은 재미를 준 영화다. 원작이 연극이라고 한다. 

 

가부장제를 유머러스하게 비튼 영환데 가문의 종손이야기가 답답할 것 같지만 너무 진지하지 않고 엄숙함을 유머로 풀어냈다.

현세대의 고민과 세대 문제를 잘 포착했다. 상중에 시골에서 일어난 일 공간적 배경의 한계를 극복하는 건 캐릭터.

 

최근 대세 배우 마동석은 원래 보이는 이미지를 영화에서 거의 그대로 보여주는데도 매력있다.  

이동휘는 영화에서 막중한 역할을 맡는다. 덕분에 영화의 결말이 궁금해지게 만든다

서예지는 예쁘다! 낮게 깔리는 중후하면서도 저음의 보이스는 무척 매력적이다.  

이하늬는 머리를 다쳐서 그런 건지 첫 출현 때 헷갈리게 만들며 캐릭터 구축에 단번에 성공 귀신인가 싶기도 하고. 

 

한 시간이 지나고 이런 저런 의문이 풀리며 사건은 입양소식으로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니 직접 보시길.

명대사는 "그놈의 죽은 사람들 챙기느라 산사람들 다 죽이는 당신들이나 반성하세요!"

 

티격태격 할 때 대사가 재미있다. 이런 영화는 두 번째 감상할 때는 매력이 확 떨어지지만 처음 볼 때의 재미는 확실히 보장한다. 

 

★ 정말 웃기고 앉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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