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 학교인 영화를 포스팅 해본다. 첫 번째로 다룰 영화는 여교사 그리고 용순이다.
여교사
영화를 치정극으로만 봐서 자극적이기만 한 삼류 영화라고 폄하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너무 단순하게 본 것 같다.
여교사는 계급에 의한 신분 상승 혹은 체념으로 인한 질투로 봐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 장면은 너무 영화다워서 아쉽다. 조금 더 현실적이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연출이 낫지 않았나 본다.
김하늘의 표정 연기가 압권. 조금 더 카메라가 클로즈업 되었으면 소름 돋았을 텐데 생각이 들었다.
용순
포스터만 봤을 땐 고등학생 육상부 영화 같아서 재미없을 줄 알았다. 몽골에서 시집온 새 엄마가 왜 레슬링 선수였는지 단순 개그코드인 줄 알았는데 그게 마지막에 효과적으로 발휘될 줄이야.(역시 체호프 당신은...) 감독의 첫 단편 영화를 장편으로 만들었는데 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남다는 듯 보인다.
무언가를 쏟아부었는데도 좌절했다. 그런데 거칠어지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 용순이 눈이 까뒤집혀 교무실을 뒤집어 놓거나 선생에게 개망신을 주는 것도 아니고 나는 용순의 행동이 딱 그 나이대 좌절한 학생이 후회가 남지 않게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행동(혹은 복수)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에 홀로 운동장을 뛰는 씬도 좋았다. 아주 좋았다! 무엇보다 어떻게 보면 막장 드라마의 소재인데 이걸 자극적이지 않게 심심한 생각이 들만큼 잘 연출했다고 생각한다. 이수경이란 배우 참 매력적이다 앞으로 영화에서 자주 봤으면 싶다.
'테마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리뷰 >>> 기억의 밤 (0) | 2018.06.15 |
---|---|
돌연변이-설명 설명 설명 장르가 다큐입니까? (0) | 2018.06.14 |
[트릴로지]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 사라진 놉의 딸 / 흡혈괴마의 비밀 (0) | 2018.06.13 |
거창한 시작 초라한 퇴장 DC 유니버스 배트맨VS슈퍼맨 / 수어사이드 스쿼트 / 원더우먼 / 저스티스리그 (0) | 2018.06.12 |
성(性)역할만 바꿨을 뿐인데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영화 고스트바스터즈 / 차이나타운 (0) | 2018.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