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남자 주인공의 영화가 많은데 이번에 테마 영화로 다룬 주제는 성역할의 체인지다.
트랜스젠더 주제가 아니라 남자가 당연히 되는 누아르 영화에 여자배우가 나온다거나(차이나타운) 과거 남자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가 리메이크 되며 여자로 주인공이 바뀐 경우(고스트바스터즈 리부트)가 이번에 포스팅할 영화다.
고스트 바스터즈
고스트버스터즈는 예전 공중파에서 자주 보여주던 영화다. 1편 2편이 나왔고 1980년대 중 후반에 나온 영화지만 90년대 초반에도 여전한 인기로 주말에 많이 보여줬었다. 그러던 영화가 똑같은 제목과 컨셉으로 2016년 리부트 되어 나왔는데,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오게 된다. 바로 주인공이 남자에서 여자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성도 백인 세 명에 흑인 한 명인데 더 공평해졌다. 예전엔 포스터를 보면 같은 주인공 같아 보이지만 중간에 잠깐 합류했던 흑인 캐릭터도 처음부터 동등하게 등장한다. 비서 역시 남자인 크리스 햄스워즈로 바뀌었는데, 그 역할이 상당히 코믹하면서도 의미심장하다. 기존 시리즈에서 여비서는 요즘 기준으로 완벽한 '여혐' 범벅으로 점철된 캐릭터로 희롱을 당하기 위한 설정과 배역이었는데, 당연히 그 시절엔 깔깔 웃을 뿐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번 리메이크작에선 그 부분을 성찰하듯 통렬하게 비꼰다. 웃긴 건 이 부분이 그렇게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너무 남혐(?)같은 생각인가?
기존 고스트버스터즈를 본 사람들에겐 컨셉이 같으니 어렸을 때 본 추억이 묻어나오는 먹깨비라든가, 거대한 마시멜로 유령도 볼 수 있어서 좋고
새롭게 보는 사람들에게는 기본이 코미디이기 때문에 자잘한 재미와 함께 화려한 CG효과로 눈이 즐거운 감상을 할 수 있다. 큰 재미를 주진 않지만 '의미있는' 신선한 리부트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천연덕스럽게 연기 잘 한다.
다 가둬!
차이나 타운
끝내주는 목소리를 가진 엄태구가 김혜수에게 내뱉는 "엄마" 밖에 기억에 남는 게 없을 정도로 이 영화는 정말 형편없는데, 김혜수와 김고은으로 인해 영화는 차별성이 부여된다.
누아르라고 하기 정말 민망한 수준의 영화이지만 만약 일반적인 남자 주인공의 영화였다면 최악의 영화로 꼽혔을 것이 성역할이 바뀐 상태이기 때문에 신선까지는 못하지만 분명 색다른 느낌을 주는 영화로 탈바꿈된 것이다.
언제나 한결같은 표정을 선보이는 김고은이 박보검을 만나자마자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고 흔들리는 모습은 납득하기 힘들고 개성은 있지만 겉멋 가득 붕 떠있는 파리목숨만큼의 분량을 가진 조연 캐릭터들. 김혜수만이 혼자서 무게를, 무게만 잡고 있을 뿐이다.
'테마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릴로지]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 사라진 놉의 딸 / 흡혈괴마의 비밀 (0) | 2018.06.13 |
---|---|
거창한 시작 초라한 퇴장 DC 유니버스 배트맨VS슈퍼맨 / 수어사이드 스쿼트 / 원더우먼 / 저스티스리그 (0) | 2018.06.12 |
검은사제들-분위기로 압도한다 (0) | 2018.06.07 |
<영화대영화> 골든슬럼버 일본판 / 한국판 (0) | 2018.06.06 |
영화리뷰 >> 염력-용산참사라는 무거운 실제 사건을 염력을 이용해 가볍게 띄워서 보여주다 (0) | 2018.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