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상업 영화이기에 결국 모든 게 흥행(=돈)을 위해 소재로 전락하는 건 필연이다.

말아톤이 처음엔 어떤 식으로 기획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눈물을 자아내겠다는 건 확실하다.

하지만 영화를 만들어가며 갑자기 모든 욕심을 내려놓은 듯 보인다. 

 

장애인 소재로 전형적인 구성을 보여주던 영화는 중반 이후로 넘어가며 보는 이로 하여금 동화되게 만드는 전혀 다른 결을 지닌 영화로 나아간다. 

 

장애인을 연기한 주인공 조승우의 연기도 놀랍지만 어머니 역할의 김미숙의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1부와 2부로 나눠지지 않는데, 위에 설명하듯 어느순간 갑자기 설득돼 우는 게 아니라 진심이 느껴져 빠져들어 보게 된다.  

 

깨알 같은 개그도 성공적이고, 단순 신파가 아니라 굉장히 세심하게 만들어진 영화다. 장애인이 있는 가족의 아픔도 다루는데, 솔직히 아버지 역할의 안내상의 설정이 아쉽다. 

 

후반부 마라톤을 뛰며 서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지나가는 장면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에서 문소리의 상상부분 이상의 감동을 준다. 

 

처음엔 마라톤 완주를 해내는 전형적인 스포츠 신파 영화인 줄 알았는데 그 과정 안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 장애인 가족의 고통, 장애인의 독립처럼 다양한 부분을 다뤘다. 

 

결말 부분에선 마음이 따뜻해지며 힐링 받는 기분마저 들었다. 특히 마지막 초원이가 짓는 미소는 정말 내게 있어 최고의 엔딩중 하나다. 좋은 영화였다. 강력 추천한다.

 

★☆

최대한 순수하게 울린다.

 

어머니 역할의 김미숙의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장애인이 있는 가족의 아픔도 다룬다. 솔직히 아버지 역할의 안내상의 설정이 아쉽다.
깨알 개그가 살아숨쉰다.
굉장히 의미가 있는 장면이다.
우리 아이는 장애가 있어요.
잊지 않고 있다. 장애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통 받는 가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언젠가 손을 놓아줘야 한다
혼자서 꿋꿋이 잘 간다. 지켜보면 된다.
깨알 초코파이 광고ㅋㅋㅋ
이런 장면은 정말 아름답다.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다.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마지막 이 미소는 정말 잊을 수 없을 거다. 내게 있어 최고의 엔딩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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