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 Default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IMF 관련 영화도 나오기 시작한다. 경제식민지라고 할 수 있는 IMF의 여파는 아직까지 남아 있다. 현재 힘듦의 근원을 찾아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의 의미라고 할까.

 

영화는 크게 세 부분 비공개 협상팀과 소시민 그리고 기회주의자로 나뉘는데,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인 비공개 협상에서 김혜수가 중심을 딱 잡아준다.

 

한 사람만 다뤄도 분량이 큰데 다양한 군상과 인물을 다루려고 했다. 영화를 보면 납득 가능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너무 정형화되었다는 것.

상갓집 가서 밥 먹는 허준호외에 감정을 이끄는 사람이 없다. 이 장면은 정말 신파 없이 이뤄낸 슬픔의 성취라 굉장히 인상 깊었고 탁월했다.

 

유아인을 중심으로 한 기회주의자들의 경우엔 분량을 많이 할애하지 않고 조연진으로 이런 상황에서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고 빠른 흐름으로 보여주는 게 낫지 않았나 나올 때마다 흐름이 너무 끊겼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한 사람 만이 과감하게 NO라고 외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이유를 설명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실화 소재의 영화가 갖는 힘이 있다. 국가부도의 날은 현재진행형 현재 소위 말하는 헬조선의 근원이 된 사건을 다룬 영화이기에 내내 무겁고 쓸쓸한 마음으로 보게 만든다. 

 

★☆ 국가는 이게 최선이라고 했다. 그 결과가 지금까지 남아 국민들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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