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장마-폭우로 인해 비 많이 내리는 영화만 소개하고 있는데, GP 506을 빼놓으면 곤란하다.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내용인데, GP 벙커 바깥은 언제나 폭우다.

오죽하면 이 영화 떠올리면 인상 깊은 장면보다 빗소리가 들릴 정도일까.

 

GP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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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 post 

군사 주력 부대의 최전선에 배치되어 적을 관측하거나 주변 지역을 수색하는 부대 또는 경계 초소.

출처-우리말샘(네이버 단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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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GP를 남북한 군사합의로 파괴했기에 어떻게 보면 추억의 영화가 될 수도 있겠다.(전부 없앤 건 아니지만)

알 포인트를 만든 공수창 감독의 후속작이다. 

 

GP에서는 실제 군대에서도 비극적인 일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배경이 GP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과 스릴러의 자격을 갖춘다. 

 

알포인트보다 더 좁은 한정된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데 사건을 파헤치며 뒤로 돌아가는 방식을 택했다. 

클라이막스 돌입하기 전에 반전도 하나 있고 군 특유의 폐쇄성과 보고 누락 그리고 장성의 아들을 찾아야 하는 설정도 있어 현실적이면서도 군대 내부 비판도 있다.

 

좀비물이기도 한데 그래서 시대를 앞서 간 영화라는 생각도 든다. 다만 중구난방인 점은 옥의티. 이야기 전달이 잘 안 된다.

전작인 알 포인트의 안개처럼 눈 앞에 잘 안 보이고 착 깔리는 분위기와는 또 다른 폐쇄적이고 뭔가 숨겨져 있는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지만 산만하게 들떠 이야기 전달이 잘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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