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핀처의 더 게임
세븐을 보고 감명 받아 아직 보지 않은 데이빗 핀처의 영화를 보기로 했다. 소셜 네트워크를 시작으로 에이리언3, 파이트 클럽, 밀레니엄 1 볼만한 건 다 봤지만 공교롭게도 <나를 찾아줘>를 제외하곤 더 게임-패닉룸-조디악처럼 스릴러 장르만 보지 않아서 연달아 볼 생각이다.
그래서 나온 순서대로 택해 첫 번째로 보게 된 영화가 <더 게임>
세븐의 기대감이 너무 커서 그런가 실망했다. 당시 평론가들의 평도 좋지 않고 영화 자체도 세븐을 보지 않고 데이빗 핀처를 잘 몰라 선입견 없이 봐도 그다지 재미와 뛰어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3/4정도 지난 부분 멕시코 때 갑자기 '우화'로 흐르나 이런 기분이 들다가 마지막에 그래도 한번 뒤집어 준다.
알고 보면 정말 재미없어서 내용을 철저하게 가리는 감상평을 남길 수 밖에 없다.
당시에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데이빗 핀처의 세븐이 '얻어 걸린' 유일한 마스터 피스가 되지 않을까 속단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영화가 짜임새 있게 처음부터 끝까지 핀처의 머릿속에 놀아나는 건 같지만 이입하게 만들거나 감탄하진 않는다. 지금은 노장이 되었지만 당시 젊은 감독이던 핀처가 너무 자기 세계에 빠져 젠 체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
굳이 핀처의 영화를 모두 볼 생각이 아니라면 패스해도 될 것 같다. 데이빗 핀처의 영화를 통틀어서도 가장 좋지 않은 영화로 뽑힐 것 같다.
★★★ 마지막에는 웃게 된다.
아래는 <스포스샷>이니 영화를 본 분이나 볼 생각이 없는 분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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