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소의 도축과정이 다큐멘터리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디테일하게 보여져서 보기가 힘들 수가 있다. 하지만 이 도축 회사라는 설정과 저 부분이 꿈과 대비되는 중요한 장면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훌륭한 영화에 쓸데없는 부분은 없다.
두 사람외에 다른 이야기 두 개가 개입되는데, 두 사람이 같은 꿈을 꾼 걸 알게 만드는 심리상담의 내용을 이끌어 내는 부분이다. 자연스럽게 진행되어 둘 간의 거리를 조절하게 만든다.
도축되는 소가 제거되는 육신이라면 꿈은 영혼, 정신적인 부분. 같은 꿈을 꾸는 게 영혼의 교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몸의 사랑, 육체적인 사랑은 결국 잘려나가고 남는 건 영혼의 교감이라는 메시지로 읽었다.
정극 드라마 같은 분위기에 사실 말도 안 되는 내용의 판타지를 담았는데, 몽환적이게 기묘하게 빠져들게 만든다. 스릴러인가 싶을 정도로 긴장감을 끝까지 놓지 않는 영화는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보게 붙잡아 놓는다.
원제는 "육체와 영혼"이라는데, 직접적인 것보다 국내명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 몽환적이고 기묘한 하지만 현실로 직결되는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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