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방도령

재미있는 몇 장면을 떠올리고 그대로 영화로 밀어붙인 듯한 얄팍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영화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애초에 '예고편 영화'라는 확신을 가지고 봤고 그대로 들어맞았다. 

도령들이 그 지역을 마비시킬 만큼 기방을 화제의 중심에 뒀어야 했다. 호스트바가 연상이 되더라도 판을 벌렸어야지. 딱 두 명 충원이 뭐냐. 

 

사극 코미디는 대개 풍자와 해학이 필수적인데, 이 영화는 애매하게 열녀 소재를 끌어들이며 그저 무겁게 언발란스하게 극을 끌고 가버린다.

가뜩이나 코미디인데 유치하고 재미가 없는 와중에 슬프지도 않는 내용을 투척하며 클라이막스의 마지막 기대까지 무너뜨린다. 

 

준호의 보이스와 연기력은 <감시자들>때부터 좋았고 이번에도 만족스런 모습. 콤비격인 최귀화가 개그 담당인데, 개인적으로 최귀화 나오는 부분이 재미가 없어 영화를 보며 웃질 못했다. 아, 정소민 시중드는 꼬마 덕분에 웃긴 했다. 

 

제작사가 제왑피인 줄은 몰랐다. 알고 나니 제이와이피 픽쳐스의 팬클럽 무비로 취급한다면 대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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