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 원 아이드 잭
하나의 IP로 감독과 분위기가 다르게 시리즈가 이어져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문제는 전작들과 비교를 피할 수 없다는 거고 화투에서 포커로 그리고 케이퍼 무비의 방식인데, 굳이 타짜라는 이름이 필요할까 싶지만 그 이름 덕분에 화제가 되었으니 나쁘지 않은 선택.
사실 연관 없지만 어쨌든 전작을 재평가하게 만든다.
박정민이 고시준비하는 몇 장면으로 청년세대를 대변하거나 도박(아이러니하게도 이 판이 진입이 더 평등)으로 신분상승과 일확천금을 노리는 설정은 얄팍하다.
이광수나 임지연은 많이 본 듯한 설정이고 류승범은 나올 때마다 스크린 전체를 지배하지만 따로 논다. 그리고 카리스마와 영화에서 설정된 능력에 비해 너무 허무한 죽음을 맞아서 캐릭터가 낭비된 느낌마저 든다.
또 타짜에서 빠질 수 없는 게 히로인인데, 1의 독보적인 김혜수는 말할 필요도 없고 2에서도 신세경과 이하늬가 있다. 하지만 3의 히로인은 최유화라고 알려졌지만 팜프파탈을 기대했는지 모르겠지만 치명적인 매력이 없다.
마지막 보스의 카리스마가 떨어지고(그냥 나쁜놈으로만 보인다.) 포커 몰라도 보는데 지장 없지만 대신 포커로 인해 이뤄지는 소름 돋는 장면조차 전무하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인물은 '물영감', 우현이다. 하이스트 무비에서 막 팀이 결성된 후 어김없이 쉽게 털리는 역할이 될 것 같았는데 끝까지 극을 지배하며 중심적인 인물로 활약한다.
캐릭터 이름을 딴 챕터 진행 방식인데, 그러지 말고 차라리 맺은 팀원들이 한 명씩 당하며 위기를 맺는 방식이 더 긴장감과 흥미를 줬을 것 같다.
영화 전체의 분위기도 일관적으로 흐르지 않고, 쓸데없이 잔인한 부분이 넘치는 것도 흠이다.
★★ 그래도 도박 영환데 강력한 패 한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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