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가족

'장르마스터',라고 불리는 김지운 감독의 데뷔작이다. 성인등급의 호러영화 정확히 호러의 색을 입힌 코미디 장르였다. 상업 영화 데뷔작인데 대담한 시도였다. 

성인등급에 주요 정보를 보고 잔인한 장면이 있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미성년자 관람불가가 떨어졌는지 궁금할 정도. 그냥 코미디 영화다. 

주인공인 조용한 가족이나 등장 손님들에 집중을 하지 않고 오직 사건에 집중을 해서 산만하지 않게 잘 나간다. 기승전결 정직하게 맞춰서 영화가 진행되는데, 극의 흐름이 유연하진 않지만 어떻게 마무리될까 궁금해하며 보게 만든다.  

20년 전 영화라 젊은 시절의 박인환, 나문희, 송강호, 최민식 배우를 보는 즐거움과 당시 신인인 정재영과 정웅인 같은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있다.

단순한 소동극으로 보기보다는 IMF에 직격탄을 맞은 한국 사회에 대한 은유로 맞춰가면서 봐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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