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기대 하나도 안 했다. 작년에 엄청나게 소비된 마동석은 볼 때부터 지겨웠고, 감독 필모(대장 김창수)를 봐도 그랬다. 하지만 기대를 안 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되게 진부한데 재미면에선 기대 이상이었다. 김무열 마동석의 으르렁거리면서 힘을 합치는 부분이나 조연들의 연기도 좋았다. 

 

다만 씬이 바뀔 때마다 뚝뚝 끊기는 기분과 함께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지겨움이 쌓여지는 느낌을 받았다. 액션씬은 눈요깃거리정도로 임팩트가 없이 피로감마저 들었다. 영화가 끝날즈음에 뭘 또 법정공방을 하나 생각했는데 마지막 카타르시스가 남겨져 있을 줄이야. 통쾌했다.

 

마동석은 늘 그 캐릭터고 모든 출현한 영화를 하나의 시리즈로 만들게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데 그런데도 매력이 있고 그 파워에 놀라는 매력이 있다. 그간 마동석 캐릭터를 꼬아 착한데 강함, 슈퍼히어로급 형사 이런 것보다 여기에서 맡은 깡패 역할이 제일 잘 맞았다.

 

김무열을 나쁜 형사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범인을 잡기 위해 손을 잡는 고지식하고 정의로운 형사로 설정했으면 어땠을까 그리고 김성규를 마동석 부하나 김무열의 다른 형사를 살해해가며 더 위협하고 좁혀 들어오는 방식이 나았을 것 같다. 활용에서 아쉽다. 

 

★ - 익숙한데 맛있는 음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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