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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와 영화>에서 소개할 영화는 <해어화>와 <상의원>

 

질투와 시기를 말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은 영화라 한데 묶었다. 두 영화 모두 현재 시점으로 갔다가 마지막에 다시 현대 시점으로 돌아온다. 해어화의 경우엔 사랑과 능력으로 인한 시기고 상의원은 실력에 대한 질투다. 상대도 파멸하고 자신도 후회한다.

 

해어화

해어화는 제작대비 폭망한 한국 영화 탑텐에 속하는 영화인데, 반대로 말하면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만큼 돈을 들여 퀄리티 높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시대극이니 당연히 제작비가 높을 수밖에 없고 그렇지만 확실히 만족스러운 세트 수준이었다. 한복등 의상 디자인도 대단하다. 

 

그에비해 형편없는 서사가 굳이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시대극으로 일제강점기 1940년대로 갈 이유가 있나 싶다. 그 당시의 전환되는 음악 시장 같은 것도 언급 수준일 뿐이고 개그는 전혀 필요없는데 들어갔다. 

 

한효주만 보이는데, 한효주가 시기심에 휩싸여 천우희를 무너뜨리는데 별로 표독스럽지 않아 보이는 건 연기보다는 몰입되지 못하는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 때문이 아닐까. 차라리 한효주 중심으로 철저히 나가든가 비중 나누기가 어설펐다.  

상의원

"자기들끼리만 들떠있어!"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이었다. 

컨셉을 확실히 잡아야지. 분위기 망치는 개그는 대체 뭔가? 싱거움을 넘어 짜증이 날 정도. 저렇게 퀄리티 있는 한복 의상을 만들어 놓고 왜 스스로 영화의 가치를 하락시키는지 모르겠다. 

 

질투와 욕망 한석규, 고수 두 사람과 박신혜에게 집중을 하든가, 왕 유연석이나 이유비 다양하게 등장하는데 산만하다. 이야기란 게 없을 정도로 수준이 낮으니 이런 저런 내용을 어거지로 끼워맞춘 기분이다. 덕분에 고수는 실없이 웃고만 있을 뿐이고 한석규는 쓸데없이 히스테린가 싶을 정도로 그 훌륭한 표정연기가 제대로 이입이 안 된다.   

 

뭔가 수심 얕은 수영장에서 혼자 살려달라고 착각하는 영화랄까? 다 즐겁게 놀고 있는데 혼자서만 인상 잔뜩 쓰고 있는 사람 같은 영화랄까? 공감은 못 시키고 캐릭터만 비장하다. 

 

개그는 완전 실패
한석규의 연기는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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