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논란의 영화였다. 영화 안팎으로도 그랬고 영화 내용으로도 그랬다. 

배우들은 억울할 수 있겠지만, 대중 스타이고 상업 영화이기 때문에 오해든 아니든 구설수로 인해 비호감 전락은 흥행의 장애요소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배우들의 논란 때문에 영화가 실패한 걸까? 그렇진 않다. 


원작은 보지 못했지만 처음 분위기 그리고 미장센은 멋지다.

하지만 왜 이렇게 진부하지? 영화를 보며 처음부터 끝까지 든 생각이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지겨웠고 지루했다. 


분명 불필요한 캐릭터들이 보이는데 쓸데없이 분량을 잡아먹고 그로 인한 산만함과 그저 거대하기만한 설정이다.

이런 내용이면 왜 근 미래에 거대한 정치적인 설정을 넣었나 싶을 정도다.  

형편없는 드라마와 음모론은 너무나도 식상하다. 

강동원과 한효주의 로맨스는 완벽하게 원샷을 잡아냈지만 과잉이었고 그 배우들의 팬에게만 주는 선물 정말 영화에 필요했는지 모르겠다.


인랑은 총쏘기와 액션이 상당히 등장하는데 특색이 없다. 그나마 절정 부분이 괜찮은데, 적 캐릭터들이 또 쓸데없이 불필요하게 개성이 부여되었다. 애니매이션이면 몰라도 액션에만 더 집중을 했으면 어땠을까?


김지운 감독은 서사보다 캐릭터와 액션인데, 인랑에선 빛을 발하지 못했다. 

아무 정보도 모르고 본 후에 김지운 감독이란 말을 들어서 정말 깜짝 놀랐다. 

화면은 예쁘고 색감도 화려하고 좋다. 그래서 몇년 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공각기동대가 떠올랐다.  


★★ 조금 더 액션의 비중을 늘리고 드라마를 쳐냈으면 




난 저 모습이 적응이 안 됐다. ㅋㅋ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