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바디스

좀비의 사랑이야기다. 지금은 다소 물리는 소재가 되었지만 웜바디스가 나올 땐 충분히 경쟁력 있었다.

하지만 좀비를 가지고 로맨스물을 만들 줄이야! 

 

굉장히 창의적인 발상의 영화로 뇌를 먹으면 그 뇌의 주인의 기억을 갖게 된다. 이후 나온 미드 아이 좀비가 이 영화의 영향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뇌를 먹으면 기억만 회상만 소유하게 되고 아이좀비처럼 아예 그 사람처럼 행동하진 않는다.

 

좀비 니콜라스 홀트가 여주인공 테레사 팔머의 연인 데이브 프랭코의 뇌를 먹으며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고(연결-connect-의 개념인 듯하다.) 

그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좀비라고 해도 잘 생긴 니콜라스 홀트여서 그런지 사랑에 빠진다.

흥미 가득한 아이디어가 관객을 사로잡지만 이후 전개는 정말 심심, 무료하기 그지없다.

 

좀비가 두 종류 있는데, 괴물이라 볼 수 있는 보니와의 전투로 끝

중간마다 챕터가 끝나고 새로 시작되듯 음악이 나오는 게 또 하나의 특징이다.

 

좀비 종류가 두 가지라면 아예 죽은자라는 설정보단 물려서 변한자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죽었는데 사랑 때문에 다시 심장이 뛴다는 건(스포라기 하기엔 포스터 문구에 있어서) 약간 잘못된 설정이 아닌가.

사랑을 하면 물려서 변한 좀비도 인간으로 되돌아간다 정도가 낫지 않을까 싶다. 

 

7페이지 웹소설이 원작이라고 한다. 너무 짧은 분량의 원작에 발목이 잡힌 건지 분명 참신한 소재인데 약간 진부했다. 그래도 독특한 로맨스로 '귀여운' 맛이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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