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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 데이즈

 

 

 

3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도그 데이즈 리뷰 포스팅.

 

동물 영화들은 대개 교조적이고, 개를 이용한 신파 감동 코드가 국내건 해외건 상관없이 나와서 기대를 잘 안 하고 보는 편이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본 동물 관련 영화들이 최악이었고, 그런데 김덕민 감독의 감독 데뷔작인 도그 데이즈는 나름 선방했다.

 

워낙 다양한 인물이 나오고, 모든 상황마다 기승전결에 감동 혹은 신파 코드를 넣으니까 정신이 없을 수도 있지만 급하지 않고 잔잔하게 흘러가서 크게 거슬리는 건 없다.

후반부에 급전개되듯 이야기가 풀리는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단순히 개를 기획물의 소재로 이용했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듯하다.

 

사람도 개도 연기를 잘한 게 가장 크다.

유해진이 중심을 잘 잡는 가운데, 가장 큰  신파 코드가 들어간 입양 가족에서 선한 분위기를 끝까지 잘 이끌어냈다. 눈물을 짜내게 하지 않고 잔잔하게 미소지으며 보게 했다.

 

아쉬운 건 다니엘 헤니와 이현우가 나오는 전 연인의 반려견 에피소드였다. 분명 난데없이 반려견을 떠맡게 된 건 중요한 소재인데, 이 에피소드만 따로 노는 느낌과 함께 결말부 전 애인 캐릭터 활용은 지나치게 작위적이었다.

그래도 영화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가 있어 관대하게 넘어갈 수 있겠다. 

 

★ ★ ☆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에겐 꽤 큰 감동과 눈물을 키우지 않아도 간간이 유해진의 연기와 연기견(?)의 모습을 보며 미소지을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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