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소녀백서 Ghost - 소녀를 위로해줘

판타스틱 소녀백서. 국내명 제목도 발랄하니 나쁘지 않다.

원제는 'Ghost World'

원작 만화와 같은 제목인데, 영화를 보면 왜 '유령'이라는 제목인지 이해가 간다.

부제를 둔다면 '소녀를 위로해줘'가 적절할 것 같다. 

 

도라 버치가 주인공인데, 어린 시절 스칼렛 요한슨이 더 눈에 뛸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춘기 영화는 아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유예기간을 갖는 짧은 공백기의 방황을 다룬 영화다.

도라 버치는 매사 비관적이고 부정적, 냉소와 뒷담화만 하지만 얄밉지가 않다.

예쁘게 연출되어 그런 게 아니라 이해가 가는 시니컬함이었다.

 

합을 맞춰주는 스칼렛 요한슨이나 스티브 부세미의 존재감도 크다. 

왜 오지도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노인이었는지, 마지막 장면이 주는 여운이 꽤 크다. 

주인공의 연령대와 같은 나이의 성별이라면 더 이해하고 재미있을 지도.

아니 생각해보니 이건 편견일지도 모른다.

주인공인 도라 버치는 누구보다 아웃사이더를 추구하는 냉소적인 사람이니까.  

꽤나 세상에 냉소적이었던 사람이나 오히려 10대보다 나이든 사람이 보는 게 더 재미있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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