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영화는 좌절하지 않는다. 대리 만족의 쾌감!

베테랑

몇년 전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대기업 재벌 3세의 '맷값 폭행'을 모티브로 삼은 영화다. 류승완 감독의 스타일리시는 여전하다. 

 

이 영화가 좋은 건 시종일관 좌절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화를 보는 순간 유아인은 마지막에 잡힌다, 황정민과 오달수가 반드시 집어 넣을 것이다. 이런 안도감을 갖고 그러면 어떤 식으로 잡아넣을지 지켜보자 이런 상태로 보게 만든다.

 

상당히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모두 개성들이 넘쳐 흐른다. 다소 필요없는 장면도 있는 것 같지만 그런 부분들도 액션과 재미가 붙어 있다. 사건은 숨겨져 있고 꼬여 있지만 술술 잘 풀어준다. 

 

현실에선 절대 불가능하니 그 어떤 영화보다 판타지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순간만이라도 엄청난 악인을 징벌하고 대리만족할 수 있는 쾌감을 준다면 그게 영화의 힘이고 영화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화끈하고 통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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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하며 자동차로 동네(=서민이 다치든 말든 물건이 부서지든 말든)를 마음껏 휘젓는 재벌 3세를 오토바이로 추격하는 씬은 우리나라 현실에 가장 맞는 추격씬이라 생각. 왠지 모르게 골목 상권을 좌지우지 하는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횡포로 읽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