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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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뭘 믿으세요?
글쎄요. 꼭 믿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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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지옥엔 '한국(식)' 공포영화, 라는 대표적인 수식어가 붙는데, 불신지옥이란 제목에 속지 않는다면 영화를 보고 이해가 간다.
(제목이 아쉽다. 믿음에 관한 영화이긴 하지만 꼭 안티 기독교처럼 보이는데, 굳이 그런 부정적인 뉘앙스를 줄 이유가 없었다. 반전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신내림과 관련된 내용인데 말이다.)
정말 '한국적인' 공포 영화다.
2000년대에 나온 한국 공포영화의 으뜸이고, 유감스럽게도 2010년대에도 한국 공포영화에 이 영화 넘어선 게 없다.
잘 녹여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뛰어난 이야기도 아니고 사람 오금 저리게 만드는 공포도 아니지만 최대한 잘 배합해서 이야기에 잘 녹여놨다.
조금 더 초자연적인 현상 말고 리얼하게 갔으면, 가령 초반에 문 잠기고 열고 하는 것도 열린 문을 습관적으로 열려다가 닫고 또 열고, 혼자 열었다 닫았다 하는 식으로 말이다. 수위 아저씨도 따귀를 맞은 후 정신을 차린다든가 하는 식으로 약간 아쉬웠다.
불신지옥은 공포영화고 신내림과 귀신 관련되었지만 기분 나쁘게 깜짝 놀래키지 않는다. 가위눌리는 장면 같은 건 기억에 남고 각자 캐릭터의 사연이 있어 이 영화는 공포 영화를 질색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추천할 수 있는 영화다.
아, 그리고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는 게,
남상미의 아름다움이란! 나오는 장면마다 홀린 듯 보게 된다. 이 영화를 두 번이나 본 이유다. 남상미 만세!
★★★☆ 불신이 아닌 맹신이 지옥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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