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뛰어


주인공 캐릭터 설정을 대학생으로 설정했어야 했다. 어딜 봐서 고등학생이냐. 이해를 못 하겠다. 대학생이 더 자연스럽고 2년 꿇은 송승헌이나 고등학생인데 호스트바 나가는 권상우나 담배 피우는 김영준이나 납득이 안 가는 일탈행위다. 이유가 있어야 한다.
뜬금없이 매력적인 여성을 잠깐 등장시킨 후 "섹스하게 생겼네요.",라든가 "생리하나 보지." 이런 말이 아무렇지 않게 쓰이는데 역시나 웃기려고 한 거면 생각이 부족한 거고 그 시대를 감안해도 문제가 있다.
현재에 나오는 영화도 문제가 없지 않지만 그래도 확실히 저런 뒤떨어진 인식 수준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한국 영화는 발전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게 2000년도 초반에 나온 일단뛰어를 보고 얻은 유일한 성과다.
이 영화는 추천하지 않는다. 지금 기준으로도 적절하지 않은 대사 때문이 아니다. 감안하고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쓸데없이 남발되는 욕설과 함께 재미가 없기 때문에 추천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 카타르시스도 느껴지지 않고 주인공인 세 명의 고딩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 주기 힘든 행동만 한다. 임정은은 왜 나왔는지 당최 모르겠고, 돈 갖고 튀는 고딩 세 명 VS 쫓는 경찰 VS 뒤통수 친 허당 형제 VS 뒤통수 맞은 사람 복잡한 구도인데, 사실상 주인공 고딩 셋과 형사 이범수가 분량을 나눠 갖는다.
이 네 팀의 분량이 균등하게 되어 빠르게 전환되고 쫓고 쫓기면 모를까 쓸데없는 학교 생활로 허비한다. 일단 뛰어라는 제목뿐 제대로 뛰는 게 없다.
★ 제목은 일단 뛰어인데, 뛰질 않아










'테마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금님의 사건수첩 (0) | 2019.08.12 |
---|---|
영화리뷰>>>불신지옥 (0) | 2019.08.11 |
아 유 레디? / 속닥속닥 - 놀이공원은 무서워 영화는 안 무서워 (0) | 2019.08.09 |
아이들-너무 엇나간 용의자 찾기 (0) | 2019.08.08 |
더 파이브 -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야 (0) | 2019.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