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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뛰어

주인공 캐릭터 설정을 대학생으로 설정했어야 했다. 어딜 봐서 고등학생이냐. 이해를 못 하겠다. 대학생이 더 자연스럽고 2년 꿇은 송승헌이나 고등학생인데 호스트바 나가는 권상우나 담배 피우는 김영준이나 납득이 안 가는 일탈행위다. 이유가 있어야 한다. 

뜬금없이 매력적인 여성을 잠깐 등장시킨 후 "섹스하게 생겼네요.",라든가 "생리하나 보지." 이런 말이 아무렇지 않게 쓰이는데 역시나 웃기려고 한 거면 생각이 부족한 거고 그 시대를 감안해도 문제가 있다. 

 

현재에 나오는 영화도 문제가 없지 않지만 그래도 확실히 저런 뒤떨어진 인식 수준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한국 영화는 발전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게 2000년도 초반에 나온 일단뛰어를 보고 얻은 유일한 성과다. 

이 영화는 추천하지 않는다. 지금 기준으로도 적절하지 않은 대사 때문이 아니다. 감안하고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쓸데없이 남발되는 욕설과 함께 재미가 없기 때문에 추천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 카타르시스도 느껴지지 않고 주인공인 세 명의 고딩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 주기 힘든 행동만 한다. 임정은은 왜 나왔는지 당최 모르겠고, 돈 갖고 튀는 고딩 세 명 VS 쫓는 경찰 VS 뒤통수 친 허당 형제 VS 뒤통수 맞은 사람 복잡한 구도인데, 사실상 주인공 고딩 셋과 형사 이범수가 분량을 나눠 갖는다.  

 

이 네 팀의 분량이 균등하게 되어 빠르게 전환되고 쫓고 쫓기면 모를까 쓸데없는 학교 생활로 허비한다. 일단 뛰어라는 제목뿐 제대로 뛰는 게 없다.  

 

★ 제목은 일단 뛰어인데, 뛰질 않아

 

고등학생이란 설정이 미스다.
뛰긴 뛴다.
'리틀 심은하'라고 불렸던 임정은이 데뷔한 영화다.
쓸데없이 매력적인 여성을 등장시킨 후 "섹스하게 생겼네요.", 헛소리를 하는 이유는 뭔가. 그 대사를 친 배우는 박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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