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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자 베스트
풍자, 블랙코미디인데, 이념(?)에 따라 한쪽은 조롱이 되고 한쪽은 옳은 영화인 그런 헷갈리는 영화를 기대했지만 그 수준까진 안 되고 하긴 그렇게 만들기가 쉽나.
정말 처음엔 구교환 보면서 이야 진짜 삐---ㅋㅋㅋ 육성 터지면서 보는 맛이 있었는데, 잘 구축이 되다가 중반 넘어가면서부터 갑자기 이해하기로 컨셉이 바뀐 건 살짝 유감이다.
잘 보면 그들을 이해하라고 전개가 그렇게 된 게 아니라 그 입장을 그대로 전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감독의 생각이 어떻듯 한 쪽편을 들기도, 비판을 하기도 애매하기 때문에 선택한 전략 같다.
구교환과 동방우(명계남) 콤비의 연기도 뛰어나고 페이크 다큐 느낌을 주는 인상 깊은 장면도 여럿 있다. 그냥 보여지기 말고 확실히 하나의 노선을 가지고 조롱, 풍자로 컨셉을 잡았으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우리 손자 베스트 의외의 발견으로 시간날 때 한번 봐도 나쁘지 않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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