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



하이틴 판타지 로맨스물이라 만화 같이 과장된 캐릭터​의 연기가 지금보면 유치하다. 확실히 이런 장르의 영화는 그 나이 대에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것 같다.(나이가 많아도 소년, 소녀 감성이라면 상관 없겠지만ㅎㅎㅎ)  


나중에 반전이 설명될 때 오글거림과 비극적인 분위기로 치닫으며 마지막에 피아노를 연주하는 부분에 배경 음악과 함께 관객을 조마조마하게 만드는데 성공한다. 역시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데 판타지 로맨스니까 개연성 따위 생각할 필요없다. 다만 장애인이 특이한 걸 본다는 설정은 무책임했다.


영화보다 인기가 좋았던 음악을 들으며 눈으로 따라가기만 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로맨스 장르 좋아하면 주저 없이 추천한다.


첫 만남

문제의 장소


지금 들어도 좋은 OST

진짜 조마조마하게 봤다.


안녕, 나의 소녀시대



이건 위에 소개한 말할 수 없는 비밀과 다르게 공략 타겟으로 설정한 하이틴 세대보다 두 배나 나이가 먹은 상태에서 봐서 그런가 감흥이 전혀 없었다. 굳이 느낌을 비유하자면, 초딩 때 재미있게 본 아동 코믹 액션물을 중,고딩이 봤을 때 추억 보정이 아니면 아무 웃음도 짓지 못하는 경우와 비슷하겠다.


정보를 전혀 모르고 봤는데, 남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바꾸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 타임슬립이지만 반전으로 둔 것과 다르게 아예 전래동화처럼 사흘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주어진다.


과거로 돌아가는 다른 영화처럼 추억회상이 영화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같은 아시아권이라 낯설진 않지만 역시 대만이 배경이라 추억에 같이 빠져들 수 없어 흥미가 반감된다.  


주인공 혼자만 상황을 알고 있으니 답답해하는데(친구들에게 말해도 당연히 믿지 않는다.) 주인공의 처한 상황과 감정이 관객에게까지 제대로 이입이 안 된다. 첫 사랑을 살릴 수 있을까? 아니면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나. 생각보다 무거운 내용이지만 절박함이 전달되지 않는 건 영화의 단점이다. 



님아, 그 오디션 가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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