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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이래 최대의 게이트' 영화를 설명하는 문장인데, 현실을 염두에 둔 풍자도 아니고 저 문장을 보면 떠오르는 게 영화 마스터일까? 아니잖아. 현재 일어나는 일로 인해 영화가 무척 허무해지는 마당에 하긴, 가장 당황스러운 건 마스터 제작진일 것이다. 영화의 사기행각은 처음부터 완성수준이다. 피라미드형 범죄인 것도 알겠고 어떻게 속였는지 극중 캐릭터의 대사로 설명되지만 따지고 들자면 허술하다. 말 그대로 설정 던져놓고 끝. 개연성이 거슬리는 지점이 몇 군데 더 나온다.

 
뭐 애초에 '이런 식의 영화는' 생각없이 눈으로 따라가는 거지만 그러기엔 너무 길다! 게다가 눈에 각인될 만큼 참신한 부분도 없고 중간에 있는 액션씬은 차라리 아예 배제하고 두뇌싸움 대사싸움으로 갔으면 더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

강동원은 왜 자꾸 역할이 어색해 보이는지. 꾸준히 잘생긴 외모로 주연자리 및 나오는 영화도 흥행성공이지만 어느순간부터 극중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하는가 의문이 남는다. 강동원의 문제가 아니라 강동원 활용의 문제다. 김우빈 역할을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고. 세 명의 주인공이지만 이병헌은 단연 뛰어나다. 그런데 영화가 왜 이렇게 길지? 편집자가 세 배우의 눈치를 보르라 아예 초단위로 정확히 편집 분량을 나눈 것도 아닐테고 쳐낼 건 좀 쳐내지 그랬냐. 


★ 

기억에 남을 만하거나 추천을 할만큼 잘 만들었다고 보진 않지만 혹평을 하기엔 매우 실례인 영화. 

물량공세를 퍼부어 가까스로 평작에 다다랐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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