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외전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다가 간수에게 도움을 준 후 괴롭히던 죄수를 이관시키고 명성을 얻어 감방 동료들에게 신뢰를 얻는다. 어디서 기시감이 느껴진다. 아! 쇼생크탈출. 하지만 검사외전을 명작과 비교하기엔 무리고 이 영화는 너무 전형적이다. 

 

어디서 본 듯한 흐름 속에 배우의 힘, 정확히 강동원이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최악이었다. 신소율을 속이는 장면 같은 건 각본을 짠 사람이 관객을 우습게 보는가 생각이 들 정도. 선거운동할 때 붐바스틱 댄스 하나 웃겼다. 

 

영화를 보며 최고의 배우란 건 당연히 알고 있지만 황정민보다 강동원과 여러 번 호흡을 맞춰 온 김윤석이 검사 역할을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화는 끝날 때까지 중간에 황정민이 위기를 맞는 것까지도 전혀 놀랍지 않게 전개되다가 예상된 결말로 끝난다. 영화를 보고 권선징악이나 대리징벌의 시원함을 느꼈는가 유쾌하기보다는 깃털처럼 훨훨 날리는 가벼움 속에 헛웃음뿐이다. 

 

티켓파워가 입증된 두 배우를 가지고 너무 안이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화가 나기까지 한다. 정말 가볍게 2시간 멍 때리면서 보기에 괜찮은 영화지만 웃기지도 않고 카타르시스도 없는 일회용 영화다. 오직 배우의 티켓파워로 성공한 영화. 강동원 팬은 특히 좋을 듯하다. 

 

★☆ 버디무비 같지만 강동원의 원맨쇼 

 

강동원과 신소율의 씬은 관객을 바보로 아나 싶을 정도.

이 장면 하나는 웃겼다.

이성민은 너무 전형적인 악역이라 두 주연에 뭍혀 아무런 존재감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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