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세미 파이널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매치업 마이애미 VS 보스턴
마이애미가 BIG3 이후 오랜만에 파이널에 진출한다.
2020 시즌 NBA는 '듀오의 시대'라 시끄러운 다른 팀에 묻혔지만 마이애미가 지미 버틀러를 필두로 전력 보강한 걸 보면 의외의 결과는 아니다.
1라운드 인디애나를 4-0 스윕. 2라운드에선 정규시즌 압도적 승률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아데토쿤보의 밀워키를 4-1로 여유있게 꺾으며 올라왔다. 경기를 보면 언더독이니 업셋이니 말도 안 나온다.
올드스쿨 공수겸장에 클리처 타임 때 완벽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지미 버틀러와 꾸준히 터진 드라키치 그리고 뱀 아데바요를 비롯 탄탄한 수비로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과는 또 다르다는 걸 보여줬다. 아데토쿤보가 과연 밀워키에 남을지 궁금하다.
보스턴은 필라델피아 상대로 클래식 매치에서 쉽게 4-0 스윕을 가져갔고,(필라델피아는 그렇게 오래 탱킹을 했으면서 기회가 왔을 때 헛돈을 쓴다.)
디펜딩 챔피언 토론토도 다음 시즌 우승 후보 브루클린 네츠 상대로 4-0 스윕.
예상대로 세미 파이널 매치업이었는데 처음 보스턴이 두 게임을 잡을 때만해도 쉽게 가나 싶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 토론토가 엄청난 버저비터 위닝샷으로 한 경기 따라잡더니 끝내 2-2 동률을 만든다.
다시 보스턴이 5차전을 잡고 문제의 6차전이 벌어진다. 사무국의 의도적 오심이라는 의심 속에 토론토가 2차 연장 끝에 보스턴을 잡고 7차전으로 가게 된다.
수비전으로 펼쳐진 7차전은 결국 보스턴이 승리한다. 동부의 왕이 없는 지금 보스턴이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내 예상 마이애미 4-2 우승
마이애미와 보스턴 신선한 경기 조합이다. 매우 기대되는 경기다. 그냥 경기가 아주 빡빡할 것 같다.
지미 버틀러라는 절대적 에이스와 밸런스가 좋은 마이애미가 오랜만에 동부 타이틀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매치업 LA 레이커스 VS 덴버 너기츠
이번 NBA 컨퍼런스 파이널은 동부와 서부 모두 오랜만에 올라오는 팀들이다.
레이커스는 10년만. 덴버는 11년만의 파이널 진출이다.
LA 레이커스 VS 휴스턴 로케츠
레이커스 혁신의 휴스턴을 잡다. 혁신은 센세이션을 일으켜도 정상엔 서지 못한다.
스몰볼의 댄토니 감독은 연장 계약을 거부하고 떠나기로 해서 휴스턴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웨스트브룩을 어떻게 보낼지가 최대 관건일 듯.
나는 휴스턴이 이길 거라 예상했었다. 정규시즌에도 리바운드는 전혀 안 밀렸고 풀 전력이 아니어도 휴스턴이 격차 크게 이긴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역시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는 전혀 달랐다.
1차전을 휴스턴이 쉽게 가져갈 때만해도 그대로 이어지나 싶었는데 2차전부터 과감하게 맥기와 하워드를 아예 빼고 같은 스몰 라인업으로 속도전으로 벌어지니 레이커스가 휴스턴을 압도하며 내리 4연승으로 끝낸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특히 2라운드에 복귀한 론도가 1차전 때 너무 못해 기대를 안 했는데 2차전부터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또 카루소 같은 선수들이 중요한 상황에서 득점을 기록해주며 르브론-앤서니 듀오에 과부하를 줄여줬다.
버블 방역수칙 위반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고 퇴출된 대니얼 하우스 주니어의 공백도 큰 듯 보인다. 하든이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표출할 정도였는데, 솔직히 대니얼 하우스 같은 선수들은 이해가 안 간다.
웨스트브룩은 들쑥날쑥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경기를 터뜨린 날도 있었다. 역시 1옵션이 아니면 평범해지는 선수다. 하든과 터커, 고든이 꾸준했지만 부족했다.
덴버 너기츠 VS LA 클리퍼스
덴버는 의지의 팀으로 거듭날 듯. 완전 극호팀이 되었다. 반면 극비호감의 팀으로 거듭난 클리퍼스는 지친 덴버 상대로 쉽게 갈 줄 알았는데, 5차전 6차전 16점차, 19점차를 뒤집히는 충격패 속에 결국 최종전까지 가서 패했다.
레이커스 상대로 클리퍼스도 좋지만 덴버 하는 거보면 덴버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래도 레이커스 클리퍼스의 매치업에 아쉬움은 남지만 클리퍼스가 너무 비호감이 되어서 언더독 투혼의 덴버가 응징해주기를 내심 바랐다.
여러 팀을 박살내고 만든 슈퍼팀의 최후였다. 닥 리버스 감독은 1-3 에서 세 번이나 뒤집힌 최초의 감독이 되었다고.
클리퍼스는 너무한 게 건강한 레너드를 정규시즌에 관리해줬고 돈치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해럴은 아무런 징계도 사과도 없이 넘어갔다. 만약 돈치치가 그랬다면 NBA 퇴출에 이어 목숨의 위험까지 겪었을 것이다.
흑인 중심 사회에서 그리고 열심히 캠페인 중이라 그냥 두리뭉실 넘어갔다. 블랙 라이브스 매터니 하면서 해럴이 돈치치에게 한 행동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마커스 모리스는 정점이었다. 돈치치에게 한 파울 이후 기자회견의 헛소리. 덴버와 경기에서도 폴 밀셉에게 한 트래시 포크. 덕분에 밀셉이 각성해서 대반전의 서막 정의구현을 이뤘지만 6차전인가 7차전에서 자말 머레이가 누워서 일어서지 못하고 있을 때도, 베벌리가 걱정스레 보는데 그냥 끌고 가질 않나 역대급 비호감이었다.
플레이오프 P 폴 조지가 세미 파이널에선 꾸준했지만 벤치 핵심 해럴과 루 윌리엄스가 부진했다. 더군다나 루 윌리엄스는 자가격리로 인해 플레이오프도 온전히 못 뛰었다.
최종전 4쿼터 두 번인가 세 번 연속 레이업을 놓치며 클리퍼스 끝났다고 생각이 들더라. 레너드와 폴 조지 듀오 득점이 자말 머레이 한 명에 미치지 못했고 4쿼터에 7분간 야투 득점이 없었으니 패할 수밖에 없었다.
클리퍼스는 작년 골스처럼 우승이 당연히 재미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팀이었는데 파이널도 못 갔다. 딱 일년 남았는데 리버스 감독이 그대로 갈지 해럴이 남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덴버는 천재 요키치의 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패싱력도 그렇지만 학다리 점프슛이나 타점높은 슛은 보면 웃음만 나올 정도. 자말 머레이는 터지면 정말 막을 수가 없고 공격 몰빵 MPJ 쏠쏠하게 3점 넣어주는 게리 해리스, 폴 밀셉의 활약도 레이커스와의 경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내 예상 레이커스 4-3 혹은 4-1 우승
덴버가 워낙 저력을 보여줘서 오래동안 이어질 것 같다. 요키치-머레이의 퍼포먼스가 플레이오프 모드인 르브론 제임스와 우승 열망의 앤서니 데이비스와 뒤지지 않는다.
다만 정규시즌이 플레이오프와 다르지만 요키치가 앤서니 데이비스에 안 되는 걸 보여줘서 요키치 멘탈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
자말 머레이가 기복 없는 가운데 마이크 포터 주니어와 게리 해리스 같은 선수들이 클리퍼스전만큼 해준다면 상당히 재미있을 듯 보인다.
그래도 레이커스가 승리할 것 같다.
'대분류(~2022) > 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NBA 2020 동부 파이널 마이애미 히트 VS 보스턴 셀틱스 (0) | 2020.09.28 |
---|---|
NBA 2020 서부 파이널 LA 레이커스 VS 덴버 너게츠 (0) | 2020.09.28 |
K리그 17라운드 - 다시 무관중 / 우승 경쟁 계속 / 강등 싸움 2막 시작 (0) | 2020.08.24 |
유로파리그 UEL 결승 - 유로파의 왕 세비야 (0) | 2020.08.23 |
한 여름 밤의 유럽축구토너먼트 UCL / UEL <스압주의> (0) | 2020.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