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ACL 본선 복귀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케다의 ACL 단판 플레이오프로 이번 시즌 첫 프로축구 공식 경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새롭게 선보인 ACL 전용 유니폼. 기존 유니폼과 완전히 틀려 순간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실착을 보면 괜찮았다.
예상보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는데, 이미 경고를 한장 받은 케다 수비수가 코너킥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갑자기 키퍼로 빙의하며 PK 및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다.
뒤에서 밀어서 손을 뻗게 되었다며 되게 억울해 하는데 실제로 뒤에서 밀긴했다. 그런데 같은 선수라는 게 함정. 이 PK를 박주영이 성공시키며 앞서 나간다.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 선제골 낙승에 대승의 기회였다.
후반에 '2년차 공격수' 박동진의 헤딩으로 2-0 쉽게 가나 싶었는데, 오스마르의 예상치 못한 자책골이 나오며 경기장 분위기가 짜게 식었다.
하지만 오스마르는 10분 뒤에 프리킥을 강력한 직접 슈팅으로 넣으며 스스로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한찬희가 심한 부상을 당하며 곧바로 다른 선수로 교체되어 나간 게 아쉬운 부분이다. 이래서 전력차가 큰 팀과 경기를 하면 부담이 되는 이유다.
나중엔 승패 상관없이 화풀이식으로 상대를 해하려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찬희는 이번에 전남과 2-1 트레이드로 온 선수로 아무쪼록 큰 부상 없이 개막전 맞이했으면 좋겠다.
이후 알리바예프의 그림 같은 감아차기 중거리 골로 4-1 사실상 끝난 승부를 완벽히 매조짓는다.
이로써 3년 만에 ACL 본선에 재진출하게 되었다. 이날 가시마 앤틀러스가 홈에서 멜버른 빅토리에게 잡히며 서울과 E조는 속하게 되었다.
이변이라고는 할 수는 없고 플레이오프에 호주 A리그 팀과 만나는 게 운이 없었다. 일본이 ACL 기존 3+1이 아닌 2+2가 되며 '호주 함정 카드'에 걸려버린 것.
K리그도 이후 2+2로 조정되었기 때문에 남의 일이라고 볼 수 없다. 추운 날씨 1차 전지훈련 후 호주팀 상대로 단판으로 붙는 건 승리를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호주 원정이라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최종적으로 E조는 FC 서울, 멜버른 빅토리, 베이징 궈안, 치앙마이 유나이티드로 구성되었다.
가장 최근에 있던 아챔 성적은 예선 탈락이었다. 오랜만에 복귀한 FC 서울이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번 시즌 서울의 리그 성적은 어떨까?
작년 시즌이 끝나자 바로 김진야가 영입되며 2020 시즌 폭풍 영입을 하나 싶었는데 이후에 없었다. 대거 영입이 되긴 했지만 즉시 전력보단 R리그에 투입될 선수들이라 FC서울 팬들로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할 수밖에 없었다.
저 유망주 선수들이 싫은 게 아니라 김진야 이상의 선수들을 영입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전북과 울산이 바뀐 선수들을 계속 대체하고 2부리그로 떨어진 제주와 경남도 연일 오피셜이 나오는데 서울은 이번 오프 시즌에도 조용했다.
이적 뉴스보단 '이 시국에' 일본 가고시마 원정 강행과 아사히 펍으로 구설에 오를 뿐이었다. 그래도 2-1 트레이드로 한찬희 한 명 더 영입하며 끝.
아드리아노 영입설이 나오고 훈련도 같이 받는 중이지만 확정된 건 없다. 아드리아노는 운동능력 저하가 예상되는 부상을 입은 선수고 나이도 들어 슈팅력은 건재하겠지만 가장 장기인 순발력과 내구성에서 과연 의문이 든다.
아드리아노보다는 작년 역대급 용병 반열에 오르려다가 부상에 허덕인 페시치가 더 기대가 된다. 하지만 수비수 영입이 되지 않은 게 시즌 내내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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