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verl's Spider-Man(마블 스파이더맨)

 

 

두 시즌 분량의 미드가 통째로 

 

PS4 독점으로 나온 마블 스파이더맨(줄여 스파이더맨) 마블에서 나온 어벤저스를 필두로 히어로 무비의 수준이 워낙 뛰어나 영화와 게임 관련이 없다고 해도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독점작 뚜껑을 열고 나온 스파이더맨을 즐겨뵈 영화와 같다는 말은 부적절했다.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다. 하나도 아닌 두 시즌 정도 분량의 드라마가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비교하자면 시즌1은 미스터 네거티브 시즌2는 닥터 옥토퍼스로 보면 되겠다. 

 

캐릭터 설정도 항상 처음부터 시작해서 각성 전의 스파이더라 약간의 답답함과 함께(오히려 게임으로서는 성장이라는 테마를 넣을 순 있지만) 삼촌부부가 죽는 걸 또 지켜봐야 하나 생각이 들었는데, 맛보기 오프닝부터 피스크를 잡아버린다. 

 

이미 활약을 오래 한 능숙한 스파이더맨이 주인공이라 헤매는 모습 없이 완성형의 스파이더맨을 플레이할 수 있다. .

이미 라이노, 일렉트라, 벌쳐등 꽤 많은 빌런을 잡아 놓은 상태고 초반에 나오는 피스크도 초반 이벤트 후에 나오지 않는다. 나중에 모두 상대하지만 신선한 재미를 준다. 기존 스파디어맨 코믹스를 몰라도 전혀 무방하다.

 

연출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는데, 특히 보스전이나 특정 이벤트 컷씬의 경우 완성도는 놀라울 정도다. 방대한 내용과 함께 정신없이 플레이하게 만든다. 

 

베테랑 스파이더맨과 한번씩 혼쭐이 난 빌런들
메인 시나리오 이벤트 연출도 뛰어나다
전투 이벤트 컷신은 정말 환상적이다

 

 

게임 배트맨 아캄시티를 해봤다면 익숙함을 느낄 것이다. 차 운전이 없고 활강이 아닌 웹 집과 웹 스윙이 있을 뿐 특히 전투가 똑같은 매커니즘이다.

중간에 도구를 이용하는 방식도 같고 게임 진행 방식 역시 마찬가지로 비슷하다. 갓 배트맨 시리즈를 했다면 지겨울 수 있지만 확실히 더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전투는 당연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앞서 말했듯 배트맨 시리즈(특히 아캄시티)를 해본 유저라면 굉장히 익숙한 전투일 것이다. 거의 동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처음엔 같은 제작사인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놀랐다.(아캄 어사일럼-록스테디 스튜디오, 스파이더맨-인섬니악 게임즈)

 

잠입부터 콤비네이션 어택과 함께 순간 공격을 피하는 게 중요한데, 여기에서 주변 기물을 이용하거나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 배트맨 시리즈와 비교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쓰러뜨릴 수 있다.

 

스파이더맨 슈트마다 고유의 필살기 같은 기능도 있고 총 여덟 개까지 만들 수 있는 무기를 통해 지루하지 않는 전투가 가능하다.

그래도 6페이즈로 구성된 아지트 공략은 조금 지치게 만든다. 하지만 일반 플레이시 하게 되는 전투는 즐겁다. 

 

근접전 뿐만 아니라 무기 사용과 주변 무기 이용하는 재미도 있다 
한 방에 기습을 하고 순간적으로 피하고 따분할 새가 없다
보스전의 경우엔 이벤트식으로 조건을 발동시켜야 할 때도 있다

이동

 

스파이더맨의 가장 특이점이자 재미있는 부분이 바로 이동이다. 이동이 게임의 주 장점이 되는 건 운전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GTA 같은 오픈월드 게임이 아니라면 보기 힘든데,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을 이용해 건물을 서커스 하듯 이동하며 맨하튼을 그대로 재현한 배경을 보는 시각적인 체험과 더불어 상당한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웹 집과 웹 스윙 그리고 건물 벽면 타고 뛰기 같이 이동하는 재미가 워낙 크다. 그런데다 빠른이동도 처음부터 오픈되어 있어 이동의 스트레스가 없다. 토큰 모으기나 메인에서도 이동하는 부분의 비중이 꽤 높은데 이동 후부터 이벤트가 전개되는 게임과 다르게 이동부터 시작이라 더 풍부하게 미션을 즐길 수가 있었다. 

 

 

호불호가 갈리는(?) 다양한 진행 방식

 

게임 중간마다 두 명의 조력자(메리 제인 왓슨 / 마일즈 모랄레스)로 강제로 전환 돼 플레이 하게 된다. 

호불호가 갈린다고 적은 건 정보를 검색하니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서다. 스파이더맨으로 하다가 갑자기 제한이 생기는 플레이가 이뤄지니 이질감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두 조력자는 결국 잠입 플레이만 하니까. 

개인적으론 그 부분이 재미있진 않았지만 적절한 변주였다고 본다. 

 

결국 핸디캡처럼 느껴지는 잠입 플레이만 가능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슈트를 모으는 재미-토큰 모으기와 아쉬운 부가임무 

 

부감임무의 볼륨이 적은 게임이라 토큰 모으기가 메인 시나리오외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말 초창기 어쌔신 크리드가 생각나는 노가다인데(특히 비둘기!!) 다른 점은 이 정도면 공략해보자 의지가 생기게 만든다는 점이다.

 

토큰을 모으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부여는 역시 스파이더맨 슈트 수집 덕분이다. 그리고 이동이 재미있고 언제든 근처에 뭐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편의성으로 수집에 짜증이 나지 않는다. 

 

배낭토큰 모으다 보면 진짜 미친놈이 왜 안 빤 옷이나 치약통을 이런 곳에 놔뒀나 범칙금 때려버려라.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지만 그러면서도 찾게 된다.

워낙 친절하게 지도에 드러나 있고 R3버튼을 누르면 더욱 친절하기 때문이다. 이걸 지나쳐? 마치 도발하듯 결국 찾게 된다.

 

연구 토큰이나 비둘기 잡다가 한참 떨어진 곳에 가보면 또 사진 찍거나 가방 찾을 수 있는 요소가 바로 확인이 가능하니까 하게 되고 이런 식으로 하다보면 어느새 여기에서 중단하긴 아쉽다는 생각이 들만큼 꽤 많이 수집하게 되어 결국 다 모으게 된다.

그리고 연구토큰의 경우엔 상당히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해서 일종의 서브 퀘스트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게임을 클리어하는덴 지장이 없지만 토큰으로는 슈트 해제뿐아니라 다양한 무기 개발과 캐릭터 강화가 가능해 자발적으로 하게 된다.

 

서브퀘스트는 다소 아쉽다. 네거티브한 영향으로 변한 대학생 찾기가 주가 되는데, 가짓수도 적고 툼스톤 빌런 잡는 것처럼 빌런 하나 정도 더 연관시킨 서브퀘스트가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여섯 가지로 나뉜다
미췬,놈이 이런 걸 왜 붙여놔. 범칙금 때려버려라 말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토큰은 안 모아도 클리어 하는데 지장은 없다. 하지만 슈트와 전투 재미를 극대화하는 무기 개발에 필요하다.
툼스톤 같은 빌런 한 명 더 부가 임무로 있었으면
주로 미스터 네거티브에 변한 대학생 찾기지만 의외로 몇몇 부가 임무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투나 드론 챌린지는 단계가 있어 여러 번 시도하게 한다. 열심히 하면 의문의 존재도 만날 수 있다.

 

총평___

이 게임 살까 말까

 

 

 

 

PS4 소유자라면 필-수-구-입-!

독점작의 클라스는 이렇다 보여주는 게 바로 스파이더맨이다.

 

참고로 DLC의 평가가 별로 좋지 않는데, DLC 3편의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일단 본편만 구입해도 될 것 같다. 본편에 미스터 고블린에 대한 복선이 나오는데, 솔직히 2가 나올 것 같진 않고, DLC가 생각보다 평이 좋지 않으니 미스터 고블린을 주 빌런으로 하는DLC가 나오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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