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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와 영화에서 소개할 영화는 <남쪽으로 튀어> 오쿠다 히데오 소설 원작이 영화화되었고, 이후 국내에서 임순례 감독이 리메이크 했다. 소설 원작은 읽어보지 못했다.

 

남쪽으로 튀어 일본판

 

원작 소설을 못 봐서 쉽게 말하기 힘들다. 정보를 찾아보면 원작 소설을 영화로 옮기는데 노력한 듯 보인다. 

다만 책과 달리 한정적인 러닝타임에서 모든 가족의 상황을 보여주려고 했고 그래서 떠날 때까지 지루하게 더디 진행된다. 일례로 남쪽으로 튀게 되는 계기인 아들의 폭력 사건도 비중은 높지만 간결하게 다루는 한국판과 달리 여러 차례로 나눠 보여준다.

 

남쪽으로 간 다음에도 아들과 딸 그리고 부모의 시점으로 각각 진행되는데 포스터의 문구 등에서 보는 통통 튀는 모습이 보여지진 않는다.  

애초에 왜 이렇게 화를 내는가, 이들의 모습이 정당한가. 이들이 튄 곳이 자본주의가 투입되어 외부인이 모든 땅을 사가는 설정이지만 이 가족이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집을 고치고 점거하는 건 옳은가? 의문을 가진다면 행위가 생떼로 보여 씁쓸한 결말과 함께 영화에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남쪽으로 튀어 한국 리메이크

 

한국판은 한 마디로 '김윤석의 남쪽으로 튀어',라고 말할 만큼 가족 얘기보다는 김윤석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그래서 김윤석외에 다른 가족은 크게 비중이 없지만 대신 일본판의 단점이었던 지루함이 없다.

늘 화난 표정으로 빠르게 쏘아붙이는 김윤석을 중심으로 섬생활이 이뤄지는데, 김윤석의 행동에 공감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영화를 보는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 

위 일본판에서 언급했듯이 남들 다 잘 사는데 왜 혼자 반동적인가 이 의문을 보는 이가 적당히 넘기지 못한다면 영화에서 주인공 행위에 아무런 통쾌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실은 없고 현실 도피만 있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결정의 시간

 

한국판 남쪽으로 튀어가 '현지화' 되어 더 재미있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이 두 편은 비교하기 무리가 있다. 워낙 나온 시기가 차이가 나고 일본판은 원작 소설을 최대한 구현했다고 하고, 한국판은 설정을 가져오고 한국 현지화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일본판, 한국판을 보고 보지 않은 원작소설이 보고 싶어졌다.

 

 

아래는 스샷 왼쪽은 일본판, 오른쪽은 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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