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하츠3 

너무 오랜 시간 후에 나온 후속작

따로 시나리오 보충을 해놔도 이해하기 힘들다. 

킹덤하츠3는 전작이 나오고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나왔다. 

그리고 1-2-3 이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서 외전이 나왔는데 외전이라고 하기엔 각 넘버링 시리즈에 스토리를 이어지게 만들어서 넘버링만 하면 이해하지를 못하는 구조다.

마니아여도 이해하기 힘든 내용인데, 전작과 나온 텀도 너무 길어 스토리 중심 게임인데도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니까 전작을 다 즐기든, 1,2만 즐기든 내용을 다 까먹든 이번 3편만 하든 상관이 없다.

한글로 된 게임인데 이게 뭔 내용인가 갸우뚱할 거다. 상당부분이 이벤트 컷신이기에 당황스러울 따름이다.  

 

너무 난해한(?) 잡다한(!) 시나리오 Why So Serious??

 

디즈니의 캐릭터와 스퀘어의 시나리오가 결합되었다.

디즈니(밝음, 빛)이라면 스퀘어는 여기에(어둠을 담았다.) 그냥 선악과 명암이 아니라 '자아'의 개념을 도입했는데, 이것도 하나가 아니라 세 개씩 꾹꾹 눌러 담아서 나중엔 레플리카니 키블레이더니 뭔가 있어서 어려운 게 아니라 복잡하게 꼬아 놔서 그렇게 착각할 뿐이다. 

장편 소설도 아니고 게임을 통해서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든데, 여러 플랫폼 외전작까지 싸그리 해야 하기에 명백하게 컨셉을 잘못 잡았다고 본다. 

 

디즈니 게임인데 뭐 어때? 단순한 권선징악으로 7공주 구하기로 나서도 됐잖아. 아니면 악인들에 의해 위기에 빠진 각 작품들 구하기라든가. 

 

전작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뭥미?!

위에 한번 언급했지만 후속작이 나온 간격이 너무 길어서 아무리 킹덤하츠3 다른 옵션에 시나리오 보충을 해놔도 이해하기 힘들다.

한글어화 게임인데도 기존 작들이 한글화가 안 된 것도 있지만 모든 걸 감안해도 이해도면에선 최악이다. 분명 한글화 게임을 하고 있는데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이 게임은 시나리오를 즐기기 위해, 그 부분을 중시하며 하는 유저들에겐 최악의 경험과 답답함을 선사할 것이다.

 

역시 PS3로 나와야 했다.

 

PS2로 1과 2가 나왔고 이후 다른 플랫폼을 통해 외전작들이 나왔다. PS3로는 HD 버전 합본이 나오고 한 세대기를 건너 띄어 PS4로 나온 게 3다. 게임을 할 수록 3는 PS3로 나와야 했다고 느낀다. 

 

'플스3스러운 그래픽'이다. 리마스터된 몇몇 게임보다도 못하게 느껴지는 게 솔직한 심경이다. 

 

물론 이 게임은 디즈니 애니매이션 작품 세계의 구현이고 그 부분에서는 합격점이니 그래픽으로 깔 게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비주얼적으로 각인시키는 장면은 초반 튜토리얼 부분외에는 없다는 게 아쉽다. 

 

또한 자동전투가 있긴 하지만 세이브 포인트라든가 PS4 게임답지 않게 실시간 저장이 되지 않는 점을 보면 PS3로 나와야 하는 게 개발이 밀려 PS4로 나오지 않았나 싶다. 국내는 특히 더 늦게 나왔지만 한글화 작업 때문이라 불만은 없다. 게임을 하면 PS4 게임이라는 생각보단 PS3 게임의 리마스터인가 생각이 들게 만든다.

 

매력 없는 전투와 진행 

 

재앙과도 같은, 패드 던지기를 시험하는 건가 의구심이 들던 1의 카메라 구도를 보완한 게 2 그리고 3는 전작에서 달라진 부분이 없다. 전투 중 UI를 개선했고 카메라 구도를 조금 더 자유롭게 했다. 그래도 왠지 모르게 어설프다.

 

킹덤하츠를 하며 괜히 난이도 높여서 시간낭비 하지 않길 바란다. 액션 게임의 쾌감이 없다. 타격감도 없고 360도 자유롭게 움직이게 해놨지만 타격 설정과 카메라 각도가 불편하다. 

 

난이도를 높일 수록 거의 한 대도 안 맞고 해야 하는데 부당하게 느껴질만큼 전투에서 도전을 하고픈 욕구가 없다. 게임에 능통하지 않는 한 비기너로 스트레스 없이 진행하거나 이지모드로 하는 걸 권한다.

 

2를 해본 사람이라면 특별할 게 없지만 다양한 기술과 이벤트 효과로 '난장'을 펼치는 기분은 느끼게 한다. 킹덤하츠는 1은 심각했고 2와 3 모두 엄청난 도전의식과 클리어 후 쾌감을 느껴야 하는 거대 보스전이 잘못 설계되어 있다. 

이벤트 컷씬

 

시나리오가 여러 플랫폼에서 나온 게임에 걸쳐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다. 그 와중에 계속 설명에 설명을 가하고 또 다시 밝혀지는 흑막이 있어 그냥 성우 음성 듣고 멍하니 대사만 읽었다.

이벤트 컷씬은 꽤 긴데, 예전 90년대 2000년대 초 일직선 일본 RPG 게임의 느낌이다. 당연히 일방향이고 이런 게임 싫어하는 사람은 질색일 것이다. 

 

PS4로 비슷한 게임은 팬텀페인으로 도달->이벤트 컷씬->해결->긴 이벤트 컷씬 이런식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참고하도록 그리고 시간을 넉넉하게 둬야 한다.

PS4 대부분의 게임은 그 상태로 끄면 다음에 이벤트 직전으로 자동 세이브가 되는데, 킹덤하츠3는 한참 뒤로 재진행 해야 한다. 

특히 캐리비안의 해적 때는 배려심 없는 배치로 인해 사람 환장하게 만든다. 고등학교 때 세이브 포인트 나올 때까지 안절부절하며 게임하던 추억이 강제 소환됐다. 

여전히 왜 있나 모르겠는 구미쉽과 매력 없는 미니게임

 

이게 뭥미 싶던 구미쉽은 이번에도 등장한다. 전혀 커스터마이징 하고 싶은 기분도 들지 않고 이동은 최악이다. 독립적인 슈팅 게임의 매력은 1도 없다.

독립적인 미니게임은 없고 게임 안에 변주로 미니게임 방식의 플레이를 집어넣었는데 이 역시 실망스럽다.

 

무려 세 개의 정식 시리즈를 즐겼지만 엔딩은......

 

오랜 시간에 걸쳐 온 타이틀인데도 엔딩을 본 후에 쾌감이 없는 게 아쉽다. 좀 더 단순명쾌하게 빛과 어둠 혹은 자아와 그 이면의 싸움으로 갔으면 너무 꼬아버렸다. 

심지어 DLC를 염두로 해 엔딩 후에 흑막의 인물들을 등장시키며 신비함보다는 지겨움을 줬다.

추천

매력적인 디즈니 캐릭터와 오리지널 캐릭터의 콜라보 스토리에 흥미가 있는 사람

90년대나 2000년대 초반 일직선 진행하고 보상처럼 긴 이벤트 컷씬이 나오는 추억을 원하는 사람

전투보다 오직 이벤트 연출 보기를 좋아하는 사람

 

비추천

일직선 방향의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

시나리오를 음미하고 완전히 이해해야 하는 사람 

 

총평 이 게임 살까 말까

 

★☆

 

필자의 경우 충분히 가격이 다운된 후 구입을 해서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더 떨어질 때 살 걸 하는 아쉬운이 없진 않았다.

게임 자체가 재미있게 설계되질 않았다. 자기 취향이 아니라면 그래픽, 시나리오등 부분적으로 따로 떨어뜨려 놔도 뛰어나지 않고 하나로 합쳐놔도 보통이었다. 

시나리오가 추가된 DLC 소식이 들리는데 하나도 호기심이 안 든다. 

 

그래도 디즈니 애니매이션 세계를 킹덤하츠 오리지널 캐릭터로 각 애니매이션 주인공들과 힘을 합쳐 진행하며 위기를 극복하는 재미와 매력은 부정할 수가 없다.

그래서 좀 더 자주 나오지 너무 오랜 개발 간격이 아쉬울 뿐이고, 전작을 즐겨보지 못한 사람은 PS3로 1,2 리마터판이 있으니 1-2-3 쭉 즐긴다면 불만없이 킹덤하츠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래도 디즈니 애니매이션 세계를 누비는 재미는 절대로 부정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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