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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영화> 미스터 로빈 꼬시기 / 홍반장 -밀당이 없네

wkrrkghkd 2019. 6. 26. 22:51

2000년대 초중반에 나온 엄정화 주연의 로맨스 두 편을 소개해본다.  

 

미스터 로빈 꼬시기

사건을 전개시키기 위해 너무 억지로 상황을 만들어버려서 이음매가 매끄럽지 않은 조립품을 보는 것 같다. 뚝뚝 끊기는 느낌.
한국 배우들의 영어 발음은 재앙과 같았다. 이 부분에서 웃음을 유도했으면 성공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는 리딩이다. 외국인들과 사업을 벌이는데 영어 발음들이ㅋㅋㅋ

 

다니엘 헤니가 엄정화를 코칭하는데 더 중점을 뒀어야 하지 않았을까, 코칭에 성공할수록 애간장이 타는 헤니. 전과 다르게 잘 되는 연애 속에 갈등이 이는 엄정화 이런 전개를 기대했다. 

엄정화의 캐릭터 설정도 여자 캐릭터에 대한 시대적인 분위기를 거스를 수 없어서 그런 건지 고구마 먹는 연애 말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연애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진지한 연애를 갈망하는 게 낫지 않았나 싶다. 

 
영화는 이도저도 아니게 나가다가 뜬금없이 다니엘 헤니의 숨겨둔 가족사와 함께  시간이 부족해선지 결말부 뜬금없이 급전개 된다. 
영화를 보며 다니엘 헤니와 엄정화 사이에 삼각관계를 형성할 주연급의 배우가 한 명, 그게 아니라면 각자 한명씩 연애 상대로 조연급 두 명의 배우가 더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뭘 꼬셔 알아서 넘어오는데, 밀당 없이 위계뿐. 극중 배우들의 영어 발음처럼 달달함과 설렘이 부족한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줄여서 홍반장이라 부르지만 실제 제목은 저렇게 무지하게 길다. 엄정화와 고인이 된 김주혁의 로맨스 장르 영화다. 

이 영화는 장르 설정이 잘못 되었다. 로맨스로 만들지 영웅물로 만드냐는 반문에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로맨스라고 하기엔 설렘도 밀당도 없이 그냥 끝날 때 어처구니 없이 쉽게 맺어진다. 

 

홍반장이 마을의 팔방미인으로 대활약하는 아이디어는 정말 좋았는데, 두 명의 주인공이 교차되는 게 오히려 독이 되었다. 차라리 홍반장의 어두운 과거 설정을 없애고 엄정화와 둘이 알던 사이로 나오는 설정이 낫지 않았을까 싶다. 

 

둘 중의 한 명을 매력 넘치게 만들어 경쟁 상대를 만들거나 밀당이 들어가게 하든가, 아무 일도 없었는데 아침에 오해를 사고 집을 나서는 이런 연출 나쁘지 않았는데 더 잘 살리지 못했다. 

 

러닝 타임이 거의 끝나가는데 이거 어떻게 전개를 시키려고 그러지 걱정이 들 정도로 속도가 나가지 않는 전개 속에 절정부분에 갑자기 김주혁의 아픈 과거가 나오고 그냥 둘이 맺어지며 끝난다. 진짜 쌩뚱맞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