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툼레이더 리부트 - 원작 게임에 반만 미쳐도 평작은 되었을텐데
툼레이더 리부트
영화 툼레이더는 동명의 게임원작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고 리부트된 게임처럼 영화 역시 리부트 되었다.
캐스팅은 이번에도 좋다. 졸리에 이어 2대 라라가 된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리부트 된 툼레이더 라라와 매우 비슷한 싱크로율을 보인다.
문제는 너무 장기 시리즈화 하려는 욕심에 꼭 걸음마부터 시작하려는 기획이 영화를 망쳤다. 라라는 분명 완성형 캐릭터인데, 리부트의 라라는 금수저가 아니다!(잠재된 금수저랄까?) 트레이닝 도장비도 없고 자전거 내기를 하다가 굴욕을 당하고 여리다.(그리고 쓸데없는 도입부였다.)
최근 어드벤처 영화는 게이머가 직접 플레이하는-게다가 실사와 다름없는 그래픽과 완성도 높은-인터렉티브한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에 밀려 버린다. 하지만 이 장르의 영화가 계속 나오는 이유가 있다. 플레이 하는 것 이상의 볼거리와 몰입을 가져다 줘야 한다.
툼레이더 리부트는 중간에 위기를 맞지만 긴박감도 없고, 드러나는 퍼즐은 보는 이로 하여금 뭘까 생각하게 해야 하는데, 형편없이 그리고 간단하게 설명하며 풀어버린다. 플레이 해서 재미를 느낄 부분을 영화에선 보며 감탄하고 놀라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모험에 진입하는 과정도 너무 길다. 오히려 긴 플레이 타임을 자랑하는 게임이 덜 지루하다. 바로 좌초하거나 좌초한 상태에서 뒤로 돌아갔다가 다시 돌아왔다가 하면 어떨까?
게임 툼레이더 리부트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바로 포로로 잡히고 탈출하다가 무덤으로 진입하는 이 과정 역시 너무 정석적이다. 게다가 미스테리하고 초자연적인 무덤 안에서 기대하고 보여지길 바라는 부분이 다 어긋난다. 초자연적인 부분이 아니라 좀비물로 만들었다. 어처구니가 없다.
게임은 이후 두 번째(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이번에 세 번째 신작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까지 잘 나오고 있지만 영화는 현재, 아마도 제작이 중단된 듯 싶다. 영화를 보면 그럴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모험에 돌입하는 부분이 쓸데없이 너무 길다(그리고 지루하다)
리부트된 게임의 라라와 싱크로율이 높다
모험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몇몇 멋있는 부분은 모두 게임 원작의 컨셉을 따라간 것
쉽게 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