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살인사건

백설공주 살인사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난다."

근거없는 소문과 익명에 기댄 무책임한 루머 양산, 대중의 확증편향과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특종을 내기에만 급급한 미디어의 행태를 비판한다.

일본 영화이지만 소재가 일본이고, 한국이고 실제로 자주 일어나는 일이고 근거없는 루머에 마녀사냥 당하는 상황을 차분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는 소재에 비하면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하게 흘러간다. 트위터가 모델인 듯 보이는 SNS 계정의 실시간 반응 확인, 근거없은 루머에 마녀사냥을 당하며 하루 아침에 가해자가 된 피해자의 암울한 상황, 사건을 일으킨 계약직 방송제작자인 아야노 고가 인터뷰를 하며 그 인터뷰어의 말로 구성되는 이야기들이 번갈아 나와 지겹지가 않다.

 

영화가 진행되며 아무 생각없이 단지 특종을 위해 그리고 아직 사건이 조사 중인데 용의자를 특정해 SNS에 올려버려 피해자를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게 만드는 아야노 고의 바뀌는 상황을 보는 재미도 있다. 

 

영화는 비극적인 기운이 짙은 가운데 결말은 직접 확인해 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