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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 사도 -이야기의 재해석 세상 모든 부자관계의 은유

wkrrkghkd 2019. 7. 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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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조선시대 배경으로 워낙 많은 영화가 쏟아져 나와서 관련 지식이 없어 고증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너무 참담한 내용에 단지 배경을 차별화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영화들을 보며 조선시대에 대한 모욕이라고까지 말할 정도로 짜증이 났었다. 그래서 오기로 조선 시대 배경으로 잘 만든 게 분명 있을 것이다 하는 생각으로 검색을 하다가 구입해서 본 영화가 바로 <사도>다. 가뭄 속의 단비같이 만만한 게 조선시대냐 싶을 정도로 배경만 다르고 형편없는 조선 시대 배경 영화 속에서 명작 탄생이다.

 

유아인의 연기는 부족함이 없지만 실록상으로 사도 세자의 덩치가 엄청 컸기 때문에 그게 좀 아쉬웠다. 송강호를 압도하는 덩치와 함께 모습만으로도 무예에 관심이 있는 배우를 캐스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 배역을 정하라면 윤균상이 떠오르는데, 거구가 아닌 게 사소한 아쉬움이었다.

 

송강호의 연기는 늘 훌륭해 언급할 필요가 없고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방황하고 고민하는 모습의 유아인도 엄청났다. 문근영과 다른 배우들도 적재적소에 등장해 열연을 보여준다. 2시간이 넘는 영화인데 지겹지가 않다. 비장함에 압도된다고 할까? 끝으로 향할 수록 되돌릴 순 없는 건가. 안타까운 생각. 그냥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 몰입되어 생각하게 만든다. 

 

물 오른 연기나 전성기에 다다른 스포츠 선수처럼 어느새 이준익 감독은 영화, 적어도 역사극 시대극 연출로는 눈을 떴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따라갈 사람이 없다. 

 

★ 이야기의 재해석. 세상 모든 부자관계의 은유. 비장한 슬픔이 영화 내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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