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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소리를 녹음할 때 보여지는 배경 장면들이 굉장히 아름답다. 화보집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이혼한 후 조심스러우면서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이영애와 덩치는 크지만 순박하고 이별 후 소심하게 차를 긁으며 복수를 마치는 유지태. 캐스팅은 최고다.


라면 먹을래요? 이 명대사가 여기에서 나왔다. 허진호 감독은 보는 이로 하여금 설레게 만드는 재능이 있다. 드러내 놓지 않아도 밀당이 아슬아슬하다. 둘이 헤어진 후 나중에 재회했을 때 보여지는 연출이 영화의 백미였다. 

 

장거리 연애가 이렇게 무섭다. 응(?)

서로 불타오르는 모습도 이별 후 강하게 분노하는 모습도 없다. 정말 극적인 사건도 없는데 담담하게 바라보게 된다. 

 

소리(사랑)는 이미 사라지고 녹음된 소리(기억)만 남는다.

 

소심하게 차 긁었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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