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하이스트

테이큰이 나온 이후 항상 테이큰 제작진이라고 문구에 적듯 분노의 질주 제작진도 항상 쓰이는 홍보 문구다.

 

실제로 허리케인 하이스트의 롭 코헨은 제작진이 아닌 분노의 질주 1편을 만든 감독이고 포스터 역시 허리케인을 뒤로 하며 폭주하는 트럭. 기대감 잔뜩 불러일으키게 한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타고 다니는 저 개조된 자동차만 눈에 들어온다. 

 

이 영화의 실패는 시점의 문제라고 본다. 

 

하이스트 무비인데, 태풍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 태풍의 눈을 이용해(!) 미 연방 재무부 금고를 터는 이 획기적인 기획을 나름-물론 범죄지만-동기부여가 되는 상황을 캐릭터에게 부여한 후 그 캐릭터가 금고를 터는 장면을 보여줘야 했다. 

 

금고는 쉽게 털리고 이후에 이들을 제압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이니 이게 뭔 하이스트 무비냐? 박진감도 없고 제목을 다르게 하든지. 싱겁기 그지 없다. 심지어 태풍이 몰아치는 장면도 별로다. 그냥 홍수. 세트장의 물습격일 뿐.

 

마지막에서야 아주 짧게 포스터에 나오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액션씬은 한숨만 나온다. 날믿거! 날믿거!

 

★☆ 하이스트란 제목은 왜 달았지?

 

 

 

인투 더 스톰

이 영화는 위에 허리케인 하이스트와 비교하기엔 훨씬 더 뛰어난 영화다. 장르 자체가 다른 전형적인 재난물이지만 한정적인 상황을 비춰 초반부 매력이 없고 그래서 이후 전개될 재난 상황 속에 캐릭터 몰입이 힘들 뿐이다.

 

필자 개인적으론 피어 더 워킹데드의 알리시아 데브넘 캐리 때문에 한번 더 볼 수 있지만 캐릭터에 감정 이입을 하든 못했든 태풍이 몰아치는 장면이 역대급이라 그 장면들만으로도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 다소 지루하지만 태풍 장면은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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